나의 이야기

106주년 3ㆍ1 절ᆢ

에드워드 동 2025. 3. 1. 15:30

오늘은 106주년이 되는 3ㆍ1절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에 도를 넘은 일제치하의 폭정 속에서 신음하던 선열들. 뺏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분연히 대한독립  만세삼창으로 억눌린 민심을 쏟아냈던 뜻깊은 날이다. 그럼에도 오랜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ᆢ 그날의 함성소리가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 대단히 안타깝다.이렇게 뜻깊은 3ㆍ1절에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두 동강난 대규모 탄핵집회가 열렸다. 날씨마저 우중충한데 양측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안타까운 현실은 할말을 잊게 한다.

3ㆍ1절 이지만 주변에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거의 안 보인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날 우리의 애국선열들께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부모형제 모두 버리고 산야로 만주로 중국으로 자신을 불태웠건만ᆢ 그 후손들이 오늘날 우리들은 태극기 하나 달지도 않고 그저 하루 쉬는 날 공휴일로만 생각하는 현실ᆢ이러한 측면이 너무 서글프고 안타깝다.

나라사랑 정신은 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이처럼 답답하고 아쉬운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 나라를 되찾고자 당시 처했던 애국선열분들을 생각하면 마냥 죄송스럽고 부끄럽기 그지없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시금 이렇게 평범하고 쉬워 보이는 우문을 해보는 지금 이 시간ᆢ우리들은 많은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에도 초 단위로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너무도 한가하게 시대착오적인 상념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을 해 본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들의 정체성을 잃어서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처럼 첨단 정보화문명의 이기들은 활용하며 편하게 살 수 있는 그 기저에는 국가, 나라가 온전하게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인 뿌리를 되새겨 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정체성 수립과 확립에 어떠한 요소들이 담겨 있는지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성이 크다고 본다.

만일 우리에게 나라가 없다면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는가?
가깝게는 중동을 보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정상적인 국가인 조국을 갖기 위해 수년ㆍ수십년간 처절한 싸움, 전쟁을 겪고 있지를 않는가? 나라를 잃거나 없는 세상! 이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 국가ㆍ나라의 존립은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인 셈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국가라는 소중함, 이렇게 평범하고 당연한 진리를 간과하고 놓치고 있다. 이러한 어리섞음에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우리 선열들께서는 당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36년 동안 얼마나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는가?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되었던 8ㆍ15 해방.  그 기쁨을 지금 우리 세대들은 모른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의 소중함을 말이다. 수많은 애국선열분들께서 오직 나라를 되찾고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목숨조차 기꺼이 버리셨다.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모두가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었겠는가?

오늘 106주년  3ㆍ1절을 맞아 우리 또한 새롭게 생각하고 다시 태어나야 하겠다.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로만 여기지 말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 그리고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해 잠시라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ᆢ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두동강 난  첨예한 진영간 골깊은 싸움은 멈춰야 한다. 나라사랑! 그거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오늘 이 뜻깊은 날에 애국선열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한 번쯤이라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세대는 물론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고 나아갈 젊은 세대들에게도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ㆍ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조국의 역사를 모르는 민족이 어찌 승승장구할 수 있겠는가? 나라사랑 정신은 태극기 게양이라는 작은 실천부터 이뤄져야 하겠다. 내년에는 더 많은 가정에서 애국선열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며 태극기 게양에 동참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