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으로 넓디 넓다
우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사람들은 그걸 인연이라고 말한다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사연들은 저마다 다르다
그러한 만남 가운데 소중한 인연도 있겠지만
애시당초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악연도 있다
종잇장보다 얄팍한 걸 사랑이라고
수없이 속삭이던 부질없던 사랑
그 언젠가는 그럴줄 알았어
앞과 뒤가 너무나도 다른 그 사랑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갖고 세상을 현혹한다
눈만뜨면 사랑한다 사랑을 수없이 외치면서도
정작 한치의 양보도 안하는 지독한 에고이스트
아픈 상처 사랑으로 감싸주진 못할망정 몽니란
어떻게 그런 못된 본색을 예까지 감추고 왔을까?
사랑이란 탈을 쓴 말뿐인 허접한 사랑의 그림자
그리 얇디 얇은 생각과 처신으론 무엇이 남겠는가?
우린 이 세상에서 그런류의 사랑을 가장 싫어한다
우연찮은 기회에 저도 모르게 벗겨진 가면의 탈
화들짝 놀라서 당황한 얼굴빛 역력하게 보이네
짧디 짧은 그 순간에서도 덮으려 급급한 꼴이란
안팍이 너무도 다른 얼굴, 순간 우릴 경악하게 만드네
지금이라도 그 본래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언제까지 그 꾸며진 얼굴에 속아서 휘둘릴뻔 했는가?
우리들 앞에선 언제나 무뚝뚝한 모습으로 대하지만
기품이 깃든 속 깊은 구석은 모두에 안정감을 주지요
어제처럼 항상 변함없는 일상, 비록 밋밋한 것 같아도
청자처럼 빛나진 않아도 은은하고 담백한 백자와 같아
수수한 그런 모습 오래오래 남아서 인구에 회자되겠지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겉모습으론 도저히 알수가 없어라
자신의 편의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연신 변신하는 사람
교언영색으로 잠시 우릴 현혹시키고 속일 수 있겠지만
그런 인위적인 모습으로 어디까지 갈 수가 있겠는가?
오래도록 그 본색 감추려고 하지만 그럴수가 없어라
세상사람 다 알고있는데 어찌 그것을 모른단 말인가?
백자의 참맛을 모르고 미쳐서 날뛰었던 숱한 지난날
때늦은 후회감에 젖어 자괴감이 밀물처럼 밀려오네
이제라도 늦지않았어 잘못을 반성하고 거듭난다면
잃었던 본래 모습을 되찾아 반듯하게 살 수 있을거야
수없는 고뇌와 갈등들은 봄날의 눈처럼 정화되리라
일일신우일신 새로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랑 펼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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