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최종 결승전에 김태원 멘토의 제자인 이태권과 백청강 2명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태권은 음색이 맑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있는 신인이다. 그리고 백청강은 연변에서 이름을 날리던 재야 가수로 탄탄한 실력을 가진 소유자다. 1위 자리를 놓고 2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했다. 그 결과 심사위원들은 이태권에게 점수를 더 많이 줬다. 그렇지만 실시간 인기투표에서 백청강이 2만여 앞서서 결국 백청강이 우승, 이태권이 준우승을 했다.
특히 멘토 김태원은 이번 결승전과 관련해서 2명의 제자에게 각기 자작곡을 선물해서 최종의 경쟁을 시켰다. 김태원이란 사람이 정말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심사만 하면 되는데도 2명의 특성에 잘 맞는 곡을 작곡해서 선물한 점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를 위해 앞서 간 선배로서 음악을 사랑하는 참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그가 진정한 뮤지션임을 유감없이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러한 멘토의 배려에 보답이나 하듯 2 명 멘티들은 모두 다 훌륭하게 곡을 해석해서 작곡자의 의도에 맞게 잘 불렀다. 승부를 떠나 위대한 탄생의 마지막 경쟁은 아름다웠다.
그런데 이번 최종 결승전에서 아쉬웠던 점은 시상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2등에게 인색하다. 어떠한 경쟁에서도 최종 우승자가 있으면, 그에 버금가는 준우승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1등에게만 모든 혜택을 주고 2등의 자리는 없다. 그래서 마치 2등은 커다란 잘못을 한 사람처럼 취급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위대한 탄생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1등 상금이 3억이면 적어도 준우승자에게도 1억원 정도의 상금은 줬어야 했다. 그럼에도 1등은 3억원 그리고 음반제작 등 총 5억원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2등인 준우승자에게는 전혀 없다는 점은 너무 심했다. 2등 역시 수십만명 가운데 최종 결승전에 오른 실력자이다. 따라서 2등까지도 같이 안고 갈 수 있는 배려심이 있어야 하겠다.
국제 올림픽에서도 유독 2등 3등을 한 한국선수들만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린다. 물론 모든 선수들은 1등인 금메달을 따는 것이 지상 목표다. 그러니 2, 3등은 목표달성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1등이 아니라고 자학을 하거나 자기비하를 해선 안 된다. 그리고 선수뿐만 아이라 국민들도 2,3등을 한 아쉬움은 있지만 아낌없이 그들을 보둠켜 안아 줘야 한다. 1등에게 모든 혜택을 올인하는 행태 분명 바뀌어야 한다.
물론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고 비정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세계에서 2~3등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성적이다. 그런데도 금메달리스트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은메달ㆍ동메달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잘못된 정서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 이번 위대한 탄생에서도 준우승자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는데 추후 대회에서는 좀 신경을 써서 2등도 아니 3등과 최종 파이널에 오른 결승전 진출자 모두에게도 세심한 배려를 했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태권의 결승전 출전곡인 김태원 작곡의 '흑백사진'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오늘 다음에서 구입해 바로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곡도 아름답지만 가사 또한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다. 김태원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점을 새감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비록 이번 위대한 탄생 최종 파이널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이태권의 음악성과 장래성은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이태권이 훌륭한 대중가수로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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