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제 17회 ITS 부산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대회조직위원회 발대식이 지난 13일 열렸다. ITS 부산 세계대회가 내년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게 되므로 이제 1년도 채 남지를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회조직위원회가 조직되고 발대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은 다행한 일이다.
ITS 세계대회는 지난 1994년 제1회 프랑스 파리 세계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16회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매년 ITS분야에서 연구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학술논문 발표와 이를 실용화한 제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세계대회를 통해 최신 ITS분야 기술동향과 연구 트랜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으며, 새롭게 연구개발 되고 있는 ITS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ITS 세계대회를 교통분야의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제 5회 ITS서울세계대회를 유치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무대에서 ITS 기술력이 훌륭한 선도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전자요금지불시스템(ETCS)으로 전국 고속도로에 구축을 완료하고, 한국도로공사가 하이패스(Hi-Pass)라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300만대를 돌파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가 1700만대를 넘은 상황에서 보급률은 아직도 저조한 편이다. 그럼에도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함으로 출·퇴근길의 극심한 지·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톨게이트와 부근의 교통류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사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이패스 시스템이 구축돼 우리의 교통편의가 이처럼 증진되기까지에는 시스템 연구개발자, 단말기 개발 및 제작자, 그리고 정부와 도로공사 관계자 등 모두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결실이 잘 맺어져 우리가 편리하고 즐거운 교통생활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번 ITS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민·관·산·학 연 교통단체와 관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각기 소속과 주어진 업무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ITS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직위는 부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속적이며, 아낌없는 지원과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이울러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들 또한 성공적인 대회를 치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ITS 세계대회를 미국, 일본 등 교통선진국가와 나란히 두번 째로 개최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ITS 세계대회는 매년 열리는 특성상 엄밀하게 말해서 각 대회마다 뚜렷한 특징이나 획기적인 변화를 찾기가 어렵다는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점을 감안해 내년 부산대회에서는 여타 세계대회와 차별화 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이벤트 행사를 기획해서 보여줘야 하겠다. 그리하여 과연 한국이 두 번씩이나 세계대회를 개최할 충분한 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모쪼록 금번 출범한 2010 ITS 부산 세계대회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이며, 체계적인 대회 준비로 훌륭하게 대회를 치러 한국의 국가위상 제고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이루는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 민·관·산·학·연 모두 혼연일체가 돼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통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곤파스’와 시급한 GTX 조기착공 (1) | 2010.09.15 |
---|---|
천리안 위성발사 성공과 우리의 과제 (0) | 2010.07.06 |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대하며... (0) | 2010.05.26 |
교통약자 이용 편의시설 확충 절실 (0) | 2010.02.03 |
우주항공 선진국 진입 요원한가 (0) | 2009.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