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이야기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교통체계 개선

에드워드 동 2009. 7. 15. 15:36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체계는 버스, 전철, 그리고 택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존의 교통수단으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교통환경과 기능에 입각해서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입돼야 하겠다.


우선 신교통수단 도입은 외국에서 흔히 보이는 바이모달 트램, PRT, 도시형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경량 전철 등과 같은 여러 교통수단을 도입해서 심각한 교통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러한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면서 중요한 당면과제는 기존 교통수단과 어떻게 연계를 시킬 것인가 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작금 우리의 교통수단간 연계구조는 대단히 비효율적으로 설치돼 있다. 예를 들어 버스와 전철을 연계하는 경우 비교적 환승절차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편하지도 못한 편이다. 물론 어떤 전철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면 바로 버스 승강장이 있어 이용자들이 목적지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철 따로 버스 따로 별도의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이러한 우리의 교통수단간 연계구조를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연계시켜주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조금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우리도 이제 선진국형 복합환승센터에서 교통수단간 연계 뿐만 아니라 휴식과 업무를 볼 수 있는 비지니스 기능을 겸한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갖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99.500㎦ 밖에 않된다. 그럼에도 인구는 4천800여만명에 이르며, 지난달로 자동차 보유댓수도 이제 1천700만대를 돌파됐다. 좁은 땅덩어리에 그렇게 많은 차량이 움직이려 하니까 항상 지·정체 현상이 전국 어디에서나 끊이지 않는다. 이제 교통혼잡은 흔한 일상사가 된지 이미 오래다.


물론 정부에서 동서남북으로 새로운 도로건설과 도로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아무리 첨단 교통시스템인 ITS를 구축해도 그 효과는 금새 반감되기 일쑤이다. 서울의 내부순환도로와 외각순환고속도로의 완공에 따른 효과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가 간다. 초창기 건설당시 예측한 교통 통행량과 지금의 교통수요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난다. 교통수요와 공급은 항상 유동적으로 변화하므로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체계 개선의 노력은 반감돼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다.


도로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따라서 투입된 만큼 경제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럼에도 어떤 지역은 도로건설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된 곳도 있지만 어떤 곳은 수요가 너무 없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곧 교통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커다란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


모쪼록 전국 주요도시에 복합환승센터가 조기건립돼 ‘원스톱 환승’으로 대중교통 연계 효율성을 높혀 이용자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