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우 장진영씨가 위암 투병중 사망했다는 보도에 접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 영화계에 또 하나의 별이 떨어진 슬픈날이다. 언젠가 위암 투병 중이라는 뉴스를 보았고 차료를 잘하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대의학의 기술이 많이 좋아져 있어서 암도 말기와 같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당사자인 고인도 쾌유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나는 장진영이라는 배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간간이 TV나 영화를 통해 보면서 참 괜찮은 배우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많은 동료들과 지인들이 애도하는 모습에서 그녀가 영화인으로 얼마나 잘 살아왔느지 가늠할 수 있었다.
고인은 생전에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고 한다. 참으로 나무랄데 없는 그녀다. 그 아픈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투병생활을 해 온 그녀를 잃은 상실감에 우리 영화계는 커다란 슬픔에 젖어 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별들이 우리 곁을 떠나는 것 같다.
특히 고인의 죽음을 가장 슬퍼하는 남편과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더욱 애닯게 만들고 있다. 젊은 부부가 아름다운 사랑으로 행복하게 잘 맺어져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젊디 젊은 나이임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다니 참 가엾다. 단아하며, 연기에 혼신의 정열을 불어 넣었던 배우 중의 배우인 장진영 그녀. 또다시 그녀의 훌륭했던 연기를 앞으로는 더 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너무 아쉽다.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녀의 영정 사진에서 보이듯 환하게 웃는 고인이 모습을 보면 그녀가 죽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났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젊음의 꽃은 채 피우지 못하고 죽은 고인도 애닲다. 그리고 그녀를 헌신적으로 간호하고 사랑했던 남편의 경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무거운 짐을 어떻게 지고 갈 것인지 딱하다. 부디 용기를 내어서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
고 장진영 배우는 살아서 모두의 사랑을 받은 아름다운 배우였다. 현생에서도 그랬듯이 하늘에서도 부디 평안하고 아름다운 후생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화배우: 고 장진영 프로필
생년월일: 1971.6.14~2009.9.1
출생지: 전북 전주
학력: 상명대 의상학 학사
데뷔: 미스 충남 진(93)
주요 출연작: 영화 '자귀모'(98) '반칙왕'(99) '싸이렌'(00)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01) '국화꽃 향기' '싱글즈'(03) '청연'(05)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06)
드라마 '내 안의 천사'(96) '남자셋 여자셋' '마음이 고와야지' '싱싱 손자병법' '순풍 산부인과'(98) '로비스트'(07)
수상 경력: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01) 판타스포르토영화제 여우주연상(02)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03)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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