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이야기

바이오연료 개발과 보급에 적극 나서야

에드워드 동 2008. 3. 25. 16:18

 

유가 10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 유가는 한 때 100달러를 돌파해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고유가 현상으로 세계경제가 침체될 우려가 크다는 전망 속에서 90달러 초반으로 하락 했지만 여전히 유가 상승압력은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고유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도로는 차량행렬로 온통 뒤 덮여 버릴 정도다.

 

특히 기름 한 방울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실정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문제다. 고유가 시대를 지혜롭게 넘기기 위한 다양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는 오래 전부터 고유가 또는 석유 고갈에 대비해 대체에너지 개발작업에 착수해 지금은 속속 그 결과물을 얻고 있다. 수소에너지, 태양에너지, 연료전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도 대체에너지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용 유류와 아울러 자동차 운행을 위해 사용하는 가솔린, 디젤, LPG 등 연료들은 유가의 급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 다른 대체 물질이 없는 관계로 울며 겨자먹기식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전기자동차, 태양열을 이용한 자동차, 수소자동차가 개발되기는 했지만 아직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많아 당장 활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에너지 활용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에서 는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의 상용화를 통해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의 경우 휘발유와 바이오에탄올을 선택적으로 주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차량이 개발돼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에탄올은 휘발유가 1리터에 1400원인데 반해 리터당 650~750원으로 휘발유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브라질의 경우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인 사탕수수를 경작할 기후여건이 양호해서 이러한 문제가 쉽게 풀 수 있기는 하다. 실제 브라질에는 300여 개 기업들이 사탕수수를 정제해 연간 175억리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휘발유 차량이 1년간 사용하는 연료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이처럼 저렴하면서도 휘발유나 디젤유처럼 대기오염도 적어 환경친화적인 연료로 장점을 지니고 있어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 또한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해서 사용해도 차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그 활용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연구와 보급 확산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바이오연료 연구개발은 초보적인 단계로 상용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도 바이오디젤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정유사들이 주유소에서 모든 경유에 식물성 기름 0.5%를 혼합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20% 정도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혼합비율을 더 늘려야 하겠다. 물론 우리나라의 유류세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세수 감소의 우리도 있겠지만 유류인하는 당면 과제인 만큼 정부 당국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5위의 석유 소비국가로 조사됐다. 고유가 시대에 유류비 부담은 국가경제 발전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1600만대를 돌파한 자동차의 수는 머지않아 2000만대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경제성과 환경성이 뛰어난 바이오연료 개발과 도입은 우리가 지금 해결해야 할 당면한 현실적인 과제다. 이러한 고유가 시대의 어려움을 해소키 위한 대처방안으로 보여지는 바이오연료 개발과 도입에 정부는 적극 나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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