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15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통치에서 벗어나게 된 해방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굉복절이 주 5일제 근무가 정착함으로 공휴일과 겹치는 관계로 대체공휴일로 전 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제정했다. 따라서 총 3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비를 면제하는 행사를 단행했다. 그리하여 고속도로는 몰려든 차량행렬로 명절을 방불케 하는 북새퉁을 이뤘다. 실제 이번 광복절 하루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518만대로 역대 일일교통량 2위를 기록하면서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물론 나름의 이유 있는 차량 통행이었겠지만 혹여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단순 행락차량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정부차원에서 국립미술관, 공원, 사적지 등의 입장료 면제가 시행됐다. 그리고 광복절 사면ᆞ특사 혜택으로 경제인ᆞ모범수ᆞ교통법규 위반자의 벌점 감면ᆞ교통면허 정지 및 취소자들의 면허 시험응시자격 부여와 면허발급 등의 특혜가 주어졌다.
또한 민간차원에서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기념공연, 방송ᆞ언론기관과 유관단체들이 마련한 기념특집과 행사들이 열렸다. 우리는 이러한 일 년의 광복절 특별기획을 통해 이 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광복절과 관련해서 정부는 자신의 혈육보다도 나라의 독립해방을 위해서 애쓰신 애국애족 독립운동가ᆞ독립유공자 발굴과 후손들의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물론 기존에도 정부차원의 지원과 보조에 힘쓰고는 있다. 그렇지만 애국선열들께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오늘날 이 나라를 있게 만드신 나라사랑 정신과 고귀한 얼과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기존의 지원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가보훈처는 예산확충과 전담인력을 대폭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보훈처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한 이러한 시스템을 풀가동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 발굴과 지원 문제를 중점과제로 삼아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은 용두사미의 일과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계속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하여 나라를 위해서 일하신 분들은 물론 그 후손까지 정부가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지원한다는 확신과 인식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추후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는 자발적인 후손이 여기저기서 나설 수 있지 않겠는가?
국가를 위해 애쓰신 분들에 대한 정부의 배려는 아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부의 조처가 결국 애국자를 양산하는 동인과 시스템을 구축하므로 이는 결과적으로 국가의 커다란 자산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나라의 미래는 자동적으로 밝아질 수밖에 없게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리고 일부이지만 광복절이 하루 쉬는 공휴일쯤으로 인식되는 그릇된 세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중ᆞ고등 교육과정에서 역사교육의 강화가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국사과목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적어도 국ᆞ영ᆞ수와 같은 비중으로 학교 교과과정은 물론 각종 임용시험 등에서 국사 과목의 비중을 더 넓혀야 하겠다. 이러한 국사과목 교육강화로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줘야 한다. 내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과연 미래가 있겠는가?
아울러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친일잔재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말과 글들에서 왜색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만일 왜색이 이대로 잔존하게 방치한다면 이는 커다란 잘못이다. 그러한 안이한 태도는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있게 한 애국선열분들을 어떻게 대할 면목이 서겠는가. 그러므로 우선 왜색퇴치와 같은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이런 일들이 광복절인 오늘 우리들이 해야 할 우선과제인 것이다. 우리들에게 올곧은 역사인식 고취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꼭 필요한 것이다.
다음에는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한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도 보다 강경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특히 아베 총리의 굴곡된 역사인식과 일본 우익세력들의 혐한 태도 또한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과거사에 대해 통절한 반성이 없는 아베정권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의 피해국인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과 국제적인 공조를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단독으로 일본의 사과를 받아 내기는 사실상 어려운 형국이다. 따라서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피해국들과 외교적인 공조를 통해서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더욱 효율성이 높을 것이다.
오늘 광복절 70주년을 즈음해서 우리에게는 아직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ᆞ위안부 피해자 사과문제ᆞ왜곡된 역사교과서 서술과 잘못된 역사인식 바로잡기 등등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오늘 하루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지해롭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숙고해 보는 값진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광복절의 참의미를 새겨 보면서 차분하게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anks to Cho Yong Pil' (0) | 2018.06.13 |
---|---|
대형 화재참사는 줄여야 한다 (0) | 2018.01.27 |
2014 Sochi Olympic (0) | 2014.02.23 |
초겨울의 단상 (0) | 2013.12.09 |
가을날 단상 (0) | 2013.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