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이야기

인천국제공항, 7년 연속 세계 최고공항 선정

에드워드 동 2012. 3. 5. 18:40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7년 연속 세계 1위로 선정돼 세계최고 공항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항공부문 국가 브랜드를 더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쾌거라 하겠다. 작금 어려운 국제경기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기쁜 소식인 것이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는 세계 1,700여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운영협의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 따라서 각국은 이 기관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최우수공항상(Best Airport Worldwide)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Best Airport in Asia-Pacific)‘,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Best Airport- 2,500~4,000만명‘ 등 3개 부문에서도 석권했다. 이로써 우리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세계 최고 공항에 1번 등극하기도 어려운데 7년 연속 1위라니 참으로 기쁘고 대단한 일이다. 그동안 이 같은 최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한 인천국제공항 3만5천여명의 종사원과 아시아 허브 공항 육성이란 기치로 물심양면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토해양부 항공 당국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하겠다. 금번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되기까지 모두의 노고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세계최우수공항상’은 세계 1,700여개 공항중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공항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시행된 이래 매년 1/1,700 이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최고의 공항을 선정함으로 ‘항공 업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아시아의 주요 경쟁공항인 싱가폴, 쿠알라룸푸, 북경, 홍콩, 뭄바이 등의 지속적인 추격 또한 만만치가 않다. 자고로 ‘이루기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점은 우리 모두가 너무도 잘 아고 있는 진리가 아닌가? 따라서 우리가 이번 결과에 안주만 할 수 없는 일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번 쾌거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공항으로 입지를 공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야 하겠다.

 

금번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의 수준의 첨단 정보통신의 탄탄한 기술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IT 강국에 걸 맞는 유비쿼터스공항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즉 신속한 출입국관리시스템을 가동함으로 통상 국제기준인 출국 60분, 입국 45분인데 비해서 출국 19분, 입국 12분 만에 처리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처럼 여타 공항에 비해 거의 3배나 빠른 시스템은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첨단 기술력 덕분인 것이다. 이러한 IT 강국의 면모를 살려 앞으로 관련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신속·정확한 입·출국이 이뤄지도록 기술력을 더욱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서비스 부문 이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수도 서울로 이르는 접근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될 과제인 것이다. 물론 공항철도 개통, 인천대교 건설을 통해 공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어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하겠다.

 

모쪼록 인천국제공항이 앞으로도 계속 7연속 아니 10연속 1위의 영광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공항 임직원과 정책 당국의 긴밀한 유대 속에 총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의 허브는 물론 나아가서 세계 유수공항으로 ‘우뚝’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