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귀한 사랑

에드워드 동 2011. 9. 28. 20:05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시고  하늘나라로  떠나신 김우수 씨.

자신의 모든 것을 남기시고 홀연히 하늘나라로 가신 김우수 씨.
 
지금 인터넷에는 김우수 씨가 사랑을 실천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시고 하늘나라로  떠나신 김우수 씨. 그는 자신도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지만 남을 더 사랑한 헌신적인 삶을 살다가 가신 훌륭한 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의 죽음을 더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국집 '동보성'에서 철가방을 들고 배달에 나섰던 김우수(54)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 후 119구조를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이 사고는 하루에도 수십 건이나 발생하는 어느 교통사고와 다름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사고의 당사자는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7세 때 고아원에 버려지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됐다. 그는 초등학교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로 나오면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성장했다. 따라서 현실이라는 크나 큰 장벽에 부딪치며, 소년원을 몇 번씩 드나들었고, 또 감옥도 다녀왔다. 그는 아무런 기반이 없는 고립무원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삶을 시작했으니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을까?
 
실제 그는 4.75m²(약 1,5평)의 아주 작은 공간인 고시원에서 생활을 해왔다. 그가 병원에서 숨졌음에도 사고무친이라 그를 찾는 가족과 친척 한 사람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 재단'이 그의 장례식을 치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주인을 잃은 그의 고시원 방안에 남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 하나 없었다고 한다. 얼마나 외롭고, 팍팍하며 힘든 삶이었을까?
 
그럼에도 그는 '어린이 재단'을 통해 국내 외 아동들을 후원해 왔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참으로 가슴이 찡하게 저려온다. 그의 고시원 책상에는 생전에 후원을 해왔던 아동 3명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와 아이들이 보내온 감사편지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월 70만원의 박봉 속에서도 어린 새싹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어주는 너무도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을 베풀어 왔던 것이다. 그 보다 더 나은 환경에 있는 대다수 사람들 조차도 망설이고, 꺼리는 아름다운 기부를 해왔던 그의 희생정신이 돋보인다.
 
그가 기부천사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어린이 재단'에서 발간하는 '사과나무' 를 통해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는 아동들의 실상을 알게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책 속의 사례를 읽고 며칠을 울고나서 후원자로의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고단한 삶을 살아왔듯 그 누구보다 불우한 어린이들의 처지를 안타까워 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후원은 자신의 수입이 고르지 못한 환경에서도 지키려 노력을 했다고 한다. 참으로 훌륭한 삶을 사신 아름다운 분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처지에서는 다소 버거운 액수인 12만 1천원을 매월 납부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했었는데 그 수혜자를 '어린이 재단'으로 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 후 장기기증도 신청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고 가신 것이다. 이러한 그의 드높은 사랑에 더욱 숙연해 진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이면서도 '나' 아닌 '타인'을 위해 사랑을 베풀고 가신 그의 나눔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앞으로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을 펼칠 기회가 없어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우수 씨처럼 이 사회에서 대접도 못받고 어렵게 생활하는 처지임에도 남을 위해 큰 사랑을 펼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커다란 축복이다. 이는 아직 우리 대한민국이 건강하고 또 희망이 있다는 증좌라 하겠다. 우리 모두는 김우수 씨의 사례를 통해 주변에 나보다 못한 이웃은 없는 지, 한 번 주의 깊게 찾아보고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아름다운 사회, 사랑의 실천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타깝게도 김우수 씨는 이 세상에 친구하나 없이 쓸쓸하게 살다 가셨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큰 사랑에 힘을 얻은 새싹들이 훌륭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나라와 아니 세계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음에 당신은 정녕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당신이 좀 더 오래 사셨더러면 더 좋은 일을 많이 하셨을 것인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시게 돼 마음이 아픔니다. 그래도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또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우수 씨!
당신은 이 세상에서 너무나도 좋은 일을 참으로 많이 하신 훌륭한 분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당신의 드높은 사랑,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귀하의 명복을 간절하게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