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이야기

2011 서울모터쇼 국제적인 도약을 기대하며

에드워드 동 2011. 3. 30. 18:16

‘2011 서울모터쇼’가 오는 3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11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OICA: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s Constructeurs d Automobiles)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로 지난 ’95년 제 1회를 필두로 2년마다 열려 금번 8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2011 서울모터쇼’는 “진화, 바퀴 위의 녹색혁명(Evolution, Green Revolution on Wheels)”이라는 주제를 갖고, 승용차, 상용차, 이륜차, 연료전지, 타이어, 자전거, 부품과 용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시될 예정이라서 기대가 크다.


이번 ‘2011 서울모터쇼’에는 총 8개국에서 139개 업체, 국내 111개 해외 20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신차 54대, 컨셉트카 23대, 친환경 그린카 32대 등 총 300여대가 출품돼 첨단 기술력을 겨룬다. 이러한 전시회를 통해 최근 국제적인 자동차 신기술 동향과 트랜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일반인은 물론 자동차 관련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는 시시각각으로 변화되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미국 GM의 붕괴로 그 자리를 일본 토요타에게 내주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자존심 강한 미국 GM의 몰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탄탄대로를 걷던 토요타가 리콜사태로 인해 1위 자리 수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추춤거리는 상황에 놓여있다.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의 대반격이 속속 이뤄지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일의 혈투는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 또한 세계시장 공략을 주요한 목표로 약진을 거듭하며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는 변화하는 자동차 트랜드의 흐름 속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하느라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1 서울모터쇼’ 개최로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홍보하는 전략적인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또한 금번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 선진국의 제품과 기술력을 비롯 다양한 측면을 연구 검토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해서 한국자동차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2011 서울모터쇼’를 성공적인 개최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 세계 5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International Automobile Ausstellung), 파리 오토살롱(Mondial de L'Automobile),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도쿄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같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모터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우리는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기술연구개발 노력을 경주하고, 국산 자동차의 디자인과 차량 성능 향상은 물론 국제적인 전시 감각에 이르기까지 갖춰야 할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세계 5대 모터쇼가 되기 위해 이미 그들은 반세기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 점을 우리 자동차 업계의 모든 관계자는 직시해 작금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불가능하게 보이는 그 높은 문턱을 낮추기 위해 총체적인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특히 완성차 업계는 비슷한 기능을 지닌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중복투자를 하는 기존의 행태를 불식시켜야 한다. 이는 예산과 인력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커다란 손실을 잃고 있는 것인가 따라서 상호 비교우위에 있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의 기술연구개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물론 국내에서 상호 경쟁자이지만 그보다 더 큰 국제시장에서 국산차의 경쟁력을 높여 살아남기 위해 합종연횡하는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리하여 국제 시장에서 한국자동차의 국가적인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가야 하겠다. 이러한 변화의 시발점을 금번 서울모터쇼의 성공적인 개최로 삼아야 하겠다.


우리는 ‘2011 서울모터쇼’를 단순히 2년마다 의례적으로 거행하는 행사로 생각해선 안 된다. 대회 관계자 모두는 금번 서울모터쇼의 개막에서 폐회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로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모쪼록 ‘2011 서울모터쇼’가 세계 5대 모터쇼에 버금가는 대회로 튼실한 자리매김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세계시장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