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이야기

아내의 생일

에드워드 동 2008. 5. 20. 17:27

오늘은 나의 아내 이명순씨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그래서 그란과 그린은 어제 저녁에 미리 선물을 준비해서 자고있는 엄마의 머리 옆에 놓았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난 아내는 뜻밖의 선물에 '이게 뭐야' 하는 것이었다.

응!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아마 그란과 그린이 당신 생일선물을 한 것 같은데 하고 말하자  얼른 상자를 열었다.

참 예쁜 신이네 라고 말하고  나서는 신을 신고 이리저리로 걸어보는 것이었다.

벌써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뭐가 지금 필요한 것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참으로 기특한 녀석들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도 많이 컷나보다.

작은 선물에도 너무 좋아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결혼해서 매년 맞는 생일이지만 케익과 장미꽃 아주 정형적인 선물만 받다가 올해 처음으로 실용적인 선물을 받은 것이다.

저녁에 케익과 장미꽃을 아내에게 주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아내가 불어서 끄고 케익을 나눠서 먹고 피자를 시켜서 그란과 그린 모두 함께 맛나게 먹었다.

생일을 맞은 아내는 결혼해서 고생을 많이하고 있는데 그러한 아내를 보노라면 너무도 미안하다.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인생사가 뜻한 것과 달리 잘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

이제 아내도 서서히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걱정해야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더욱 안쓰럽고 그런 아내를 보노라면 더욱 미안하다.

우리 가족이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