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 당신이여ᆢ

에드워드 동 2024. 3. 29. 08:28

작년 4월 20일 따스한 봄날!
홀연히 먼길을 떠나신 당신!
지금은 하늘나라 어디쯤 계시나요.
무심한 세월은 흐르고 흘러 1년이 되어갑니다.

당신이 계실땐 몰랐지만 떠나신 그 빈자리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네요.
소록소록 피어나는 당신과의 숱한 추억들ᆢ
봄날의 아지랑이 처럼 아롱아롱 떠오를 때면 당신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당신이 떠나신 그 자리 ᆢ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ᆢ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자리하신 묘지엔 이제 푸른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건만ᆢ
대답없는 공허함만 가득합니다.

대자연의 위대한 생명의 힘은 또 다시 피어나고 숨을 쉬고ᆢ 새생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서 오건만ᆢ
반향없는 당신!
그래서 우리는 더욱 사무침만 차곡차곡 쌓입니다.

당신이 떠나신 그 먼나라!
너무도 멀어서 못 오시나요.
아니면 당신은 벌써 우리들을 잊으셨나요?
천상에서 무엇이 그리도 바쁘신가요?
아무리 바쁘셔도 잠시 짬을 내시어 우리들 곁에 한 번 오시지 않으시렵니까?

당신이 우리들 곁에 못 오시는 나름의 사정이 있으시겠지요
그렇게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현실세계로 오시기 어려우시면 꿈속에서라도 좋습니다.

당신이여!
천상에서 아픔도 고통도 없는 새로운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슬픔을 딛고 각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들 걱정은 하시지 마시옵소서.
부디 편히 쉬시길ᆢᆢ

당신을 잃고, 문득 세월이란 흐름속에서 당신이 그립고 생각이 나는 어느 봄날에ᆢ

202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