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LED 가로등 도입

에드워드 동 2011. 12. 6. 19:29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5일 전국 270만여 개의 가로등을 고효율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등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정부 관계부처와 전국 16개 시 도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LED등을 전국에 설치한다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이러한 계획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우리 경제에 커다란 그늘이 지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이처럼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안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며, 대견한 일이라고 하겠다.


기존의 전국 가로등은 전력소비량이 연간 279만 MWh(MegaWatt: 전력단위로 100만 와트)인데, 이를 LED등으로 교체하면 약 40%인 112만 MWh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처럼 절감된 전력 112만 MWh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약 75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참으로 엄청난 양이다. 실제 이 정도의 전력량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를 지으려면 2조 3천억원 정도의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따라서 전국의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은 엄청난 재정절약 효과가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여타 지자체에서도 단계적인 교체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은 원자력과 화력, 수력 등의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이지만 태양력과 풍력을 이용한 전력 생산도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운동을 잘만 실천한다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번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국의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계획은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효율적인 일이다. 우리가 이렇게 고유가시대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해서 국민 모두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한다. 가까이는 생활주변을 시작으로 해서 잘 살펴보고 그 대안을 찾으려 노력을 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천연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로서는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에너지 절감운동이나, 금번처럼 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이며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LED등은 기존 가로등인 카드뮴등과 메탈등에 비해 전력소비량도 적고, 밝기도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공단이 주관기관으로 선정 돼 우선 광주광역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현재 광주광역시와 지자체의 공공기관에 9만여 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존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면 전력소비량이 연간 6만6천MWh에서 2만640MWh가 절감돼 24억 원 정도가 절약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인데 이처럼 가로등의 LED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은 지자체 살림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한 일이다.


또한 지난 9월 15일 일부이긴 하지만 전국에서 정전사태로 인해 얼마나 커다란 불편과 피해를 입었는가? 전력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교통신호가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가? 물론 이는 지경부와 한전 그리고 전력거래소의 소통부재와 안일한 대처로 발생한 측면도 있다. 그렇지만 원천적으로 예비전력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그러므로 전국 가로등의 LED등로 교체하는 일은 전력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만일 예비전력부족과 같은 긴급사태가 발생해도 비축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더욱 반가운 일인 것이다.


LED는 현재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조명분야에서 사용 빈도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LED 사용에 따른 전력소비량 감소로 비용절감 효과와 효율성이 뛰어나고 밝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명도 기존등에 비해 훨씬 길다. 이처럼 장점을 두루 지닌 LED를 차제에 가로등뿐만 아니라 도로전광판을 비롯한 교통시설과 우리 생활공간으로 넓혀 나가야 한다. 그리고 생활주변에서 사용하는 각종 간판과 조명 그리고 전열등의 경우에도 LED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폭넓게 고려해 보아야 하겠다. 아무튼 금번 광주광역시를 필두로 전국의 가로등이 LED등으로 순조롭게 교체돼 국민의 이용편의와 아울러서 국익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